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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장서 모양새 구긴 새정치 단일화’‥험로 ‘예고’

공식 기자회견자리서 추대 방식 놓고 갈등‥서약서 퍼포먼스도 ‘무산’

등록일 2014년03월24일 18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새정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진영의 예비후보 4명이 24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이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장에서부터 단일후보 추대 방식 등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단일화 프레임을 각인시켜 열세를 반전시키려던 참여후보 공동의 전략이 엄중한 공식석상에서 대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등 공식 일정 첫날부터 단일화 모양새가 심하게 구겨진 모습이다.

정헌율 돌출행동에 후보·취재진 '당황'
배병옥‧배승철‧양승일‧정헌율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깨끗하고 투명한 과정을 통해 새 정치를 추구하는 익산시장 대표 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익산을 위한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만큼 약속을 뒤집는 후보가 있다면 향후 모든 정치적 활동을 내려놓기로 서약한다"고 단일화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헌율 예비후보가 돌출행동을 보이면서 화합 모양새가 연출돼야 할 회견장 분위기가 당황‧어수선 모드로 삽시간에 뒤바뀌었다. 

사전 연락도 없이 기자회견 약속 시간인 오전 11시까지 나타나지 않은데다, 이후 20여분가량 늦게 나타나 성명서 내용의 일부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다른 후보는 물론 취재진까지 당황케 했다.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켜지지 않았고, 후보들간 조율할 내용을 공식석상에까지 끌고와 다툼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들의 단일화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란 큰 틀에 합의한 것은 맞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앙룰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 배려와 협의 없이 민감한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합의 성명에서 경선 등 후보 추대 방식은 빼야한다"고 강하게 요구,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켰다.

이날 정 후보가 삭제를 요구한 단일화 후보 선출방식은 (가칭)새정치 범시민 후보추대위원단을 구성해 정책 토론 등을 통한 방식,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방법에 대한 공통 규범, 객관성이 전제된 여론조사 방식,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등이다. 

또한 이날 단일화 참여 후보들은 '오늘 약속을 번복하면 앞으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포기할 것을 선서한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이름을 적는 퍼포먼스도 할 예정이었으나 정 후보의 반대로 역시 무산됐다.

단일화 모양새 깨질까 '조심조심'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은 정 후보의 돌출행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면서도 단일화 모양새가 깨질까 멘트 하나하나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A 후보는 “합의 성명에 적시된 후보 선출방식과 절차 관련 내용은 선출방식을 다양하게 고려한다는 내용인데, 뭔가 오해해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 같다”며 “첫 자리에서부터 부족한 모습을 보여 송구하다. 서로 잘 조율해 아름다운 경선을 이뤄내겠다”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 처럼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열세를 반전시키려던 이들의 공동의 전략이 공식 일정 첫날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순탄치 않은 후보 단일화 과정을 예고했다.

한편, 후보들은 4월 말 또는 5월 초를 경선시점으로 삼아 서로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결의했으며, 이미 불참의사를 밝힌 박경철·박종열 후보에게도 참여 기회를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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