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광학원의 익산한방병원 폐원 방침이 사실상 백지화되게 됐다.
익산한방병원 등의 폐원 결정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치열한 진통 끝에 결국 3개월만에 해소되게 된 것이다.
원광대학병원 노동조합은 18일 원광학원과 원광대 미래전략추진단(컨설팅추진단)이 최근 익산한방병원 폐원 결정을 취소하고 경영 효율화를 참작한 축소 운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병원 노조에 따르면, 학교와 원광대병원노조는 고용·임금 보장, 인력 재배치에 따른 직업적응훈련, 근로 조건 유지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4월부터 한방병원 병동 축소, 의료진 전출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익산한방병원은 폐원 후 전주한방병원 분원형태로 축소·운영되며, 산본한방병원은 폐원이 결정돼 산본의대병원과 통합된다.
또한 양측은 병원전체구성원이 참여하는 익산한방병원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상호 최선을 다하겠다는 상생 원칙을 약속했다.
앞서 원광학원이 지난 1월 익산한방병원과 산본한방병원, 산본치과병원 등 3개 병원에 대해 폐원을 의결하자, 한의대생 등 학내 구성원들은 동맹휴학까지 결정하며 극렬히 반대했다.
특히 원광대병원노조와 비상대책위원회는 단체협약 위반, 사립학교법 위반 등을 사유로 ‘이사회결의 무효확인 등 가처분 소송’을 지난 2월 군산지원에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