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과 함께하는 민방위 특수시책 일환으로 제작 보급한 ‘거주 외국인 비상시 행동요령 매뉴얼’이 소방방제청 특수시책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소방방제청은 시의 매뉴얼을 이달 전국 시군구로 배포했다.
시는 지난 해 외국인들의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키우기 위해 결혼 이주여성 및 체류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상시 국민행동 매뉴얼을 5개 국어로 제작 보급했다.
이 매뉴얼은 베트남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로 제작되어, 소방안전(소화기,소화전 사용법, 화재발생시 대응요령),민방공 경보 발령, 핵무기 및 방사능․생물학․화학 공격, 비상사태 시 행동요령 등 6개 항목으로 알기 쉽게 구성 되어 있다.
외국인들은 “평소 왜 사이렌이 울리면 주민들이 대피하는지 의아했는데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또 매스컴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보도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 컸는데 안심하고 익산시에 거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고성봉 과장은 “특수시책으로 제작한 매뉴얼은 우리나라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다문화가족과 장기 체류 외국인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안전교육과 비상시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특수시책으로 생활안전 교육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관리소장에게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해 아파트 거주민의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