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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공천 '실험'‥익산시장 '싸움 될까?'

후보 5명 난립 새정치연합 단일화 ‘최대 변수’‥민주 후보 ‘반사이익’ 반색

등록일 2014년02월24일 21시1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새정치연합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위 선거 ‘무공천’을 선언하자, 정당 및 입지자간에 희비가 엇갈리며 지역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우선 안철수 바람을 기대하고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중인 새정치연합 측 입지자들은 “정치적 명분을 지킨 새 정치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앞으로 '안풍' 지원 없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험난한 정치구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새정치연합 간판(기호5번)을 달고도 민주당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공천에 따른 고정 기호 포기, 후보 난립 등 불리한 구도가 형성될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해, 사실상 기초공천 유지로 정예화 된 민주당 후보의 ‘벽’을 넘어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측 입지자들은 기초선거의 실리를 포기하는 의외의 결정에 당황하면서도 향후 유리한 반사이익적 정치 구도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안철수 '원칙과 명분' 이슈 선점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의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이 같은 결단은 정치의 근본인 ‘약속과 신뢰’를 지키기 위한 결정으로 읽힌다.

여기에 민주당까지 최근 독자적 공천 포기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기성정당과의 차별성을 내세워 이슈를 선점하고, 신생 정당으로서 모든 기초선거에까지 참신한 후보를 영입하기 힘든 현실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측 익산 선거 입지자들은 대체로 이 같은 “안 의원의 정치적 원칙과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 정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에 허탈감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안철수로 대표되는 ‘새정치 바람’이 불어도 텃밭을 수성중인 민주당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대등한 위치에 설 유일한 기회인 공천 자체가 사실상 없어지면서 다자 출마로 인한 불리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 후보 단일화 '판세 분수령'
이 같은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후보들 간에 단일화 움직임이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그리 녹록치 않다. 당내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후보들끼리 합의를 통해 양보를 얻어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당 차원의 중재가 아닌 새정치연합 측 후보자끼리의 단일화 문제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익산시장 선거의 경우 현재 새정치연합 측 입지자가 5명이나 난립한 상황이다. 무공천 방침에 따라 후보자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1:5구도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구도로 민주당 후보 1명과 싸울 경우 ‘달걀 5개로 바위치기’라는 것은 뻔히 예상할 수 있는 대목.

때문에 대등한 1:1구도를 만들기 위한 후보들끼리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들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이번 선거 판세를 가늠 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장에 나선 A입지자는 “익산 특성상, 민주당 후보와 경쟁에서 이기려면 공천을 통한 단일화가 필요한데, 안 의원의 결정이 명분론적으로 맞을지 모르지만 실리로 볼 땐 답답한 측면이 있다”며 “후보마다 ‘새정치 적임자’를 주장하며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누가 양보하려 들겠느냐, 단일화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결과는 뻔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B기초의원 입지자는 “새정치연합 지지자를 자처하는 후보가 난립할 경우 아무리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다 해도 진정한 새정치연합의 후보를 가릴 방법이 없어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에 혼선을 일으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임한다고 해놓고 선거를 직접 치르는 입지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어떻게 책임있게 임하는 것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민주 ‘정치 구도적 반사이익’ 등 반색
반면 민주당 측 입지자는 최대 경쟁자로 떠오른 새정치연합 측의 무공천 선언에 대해 정치 구도적 반사이익 등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C 기초의원 입지자는 “새정치를 표방한 안철수 바람으로 어느 정도 출혈이 예상됐다”며 “하지만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인해 후보 난립을 비롯한 다른 무소속 후보들과 함께 추첨을 통해 기호를 부여받게 되는 등 새정치연합측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한시름 덜게 됐다”고 반기는 속내를 내비쳤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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