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 출마할 익산시장 입지자와 익산지역 전북 도의원 입지자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이 21일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선거 판세를 좌우 할 정당공천제 존폐 여부는 이날 현재까지 결정 되지 않아 출마 예정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앞날의 명운을 건 선거전쟁에 나서는 도전자들이 게임의 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게임에 뛰어들어야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도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21일 익산시선관위에 따르면 익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입지자는 5명이며, 익산 몫의 전북도의원 선거 등록 입지자는 모두 6명이 등록했다.

익산시장 선거의 경우 허대중 꿈이룸터 이사장(42세)이 민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또, 박종열 익산시의원(34세), 배병옥 새정치 안심연대 추진위원장(52세), 양승일 법무법인 수인과 한솔 대표변호사(45세), 정헌율 전 전라북도 행정부지사(56세)(가나다 순) 등 4명이 무소속으로 등록을 마쳤다. 이들 4명은 모두 안철수 신당에 뜻을 두고 있는 입지자로서 아직 ‘새정치 연합’이 공식 창당을 하지 않음에 따라 우선 무소속으로 등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4개 선거구에서 각 1명씩 총 4명을 선출하는 전북도의원 선거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 첫날 1, 3, 4선거구에서 각 2명씩 모두 6명이 등록을 마쳤다.

먼저, 1선거구에서는 5, 6대 익산시의원을 지낸 김대중 전 시의원(40세)이 민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위해 최근 시의원직을 사퇴했다. 3, 4대 익산시의원을 지낸 서동훈 전 시의원(47세)도 이날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3선거구에서는 배수현 사단법인 예미샘 이사장(59세)이 민주당으로 등록했고, 소병직 국민동행 창립 발기인(53세)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4선거구에서는 김형화 전 시의원(54세)과 박정훈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42세)이 각각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했다.

2선거구에서는 등록한 예비후보가 없었다.

한편,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정규학력에 관한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으로 기초단체장선거는 200만원, 광역의원선거는 60만원(시장 후보자 기탁금 1,000만원의 100분의 20, 광역의원 후보자 기탁금 300만원의 100분의 20)을 납부해야 한다.

정당공천 존폐 '안갯속'‥입지자들 ‘답답’ 
이처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한 채 이날 현재까지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존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으로 국회가 장기간 파행을 겪는 바람에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최근에야 의결돼 기초의원 출마예상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은 21일부터가 아닌 다음달 2일부터로 늦춰지는 등 벌써부터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이 선거가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공천제 존폐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입지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익산지역 한 입지자는 “이번 선거가 예전의 지방선거 보다 훨씬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아직 공천룰조차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며 "게임룰도 모른 채 링에 오르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고 혼란스러워했다.

한 기초의원 입지자도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내달 2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 정당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상당히 혼란스럽다”며 “무공천을 단행한다면 당을 탈당해야 하는 것인 지부터 고민이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