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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교는 가기 싫어요”

익산 중학교 지원 ‘양극화’ 뚜렷‥진학예정자 중 480명 1순위 탈락

등록일 2014년02월04일 23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지역 올해 중학교입학 무시험 추첨 배정이 실시된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정 중학교를 선호하거나 꺼리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선호학교와 비선호 학교라는 편견을 없애고 학교간 교육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29일 지원청에서 2014학년도 중학교 입학 무시험 추첨 배정을 실시해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3천126명의 학생을 지역 22개 학교별(남녀공학별도로 구분)로 배정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남성중·원광여중·남성여중 등은 1순위 지원자가 너무 많아 초과 지원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이리남중·익산지원중·이일여중 등은 학생들이 1순위 지원을 기피해 지원자 수가 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 인근이나 중심권에 위치한 학교에 대한 지원은 높았지만 교통이 불편하거나 평판이 좋지 않은 몇몇 학교는 정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익산 도심지역 14개 중학교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는 남성중으로, 209명 정원에 307명이 지원(정원 대비 146.8%)해 98명이나 초과 지원했다.

이어 원광여중은 210명 정원에 302명이 지원(143.8%)해 초과지원 수 92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남성여중은 209명 정원에 295명이 지원(141.1%)해 86명, 부천중은 281명 정원에 327명이 지원(116.3%)해 46명, 어양중은 245명 정원에 285명이 지원(116.3%)해 40명이 초과 지원했다.

이리영등중(24명), 익산부송중(18명), 이리북중(5명) 등도 지원자 수가 정원을 넘어섰다.

반면에 이리남중은 200명 정원에 64명(32%) 밖에 지원하지 않아 136명이나 미달되면서 익산지역에서 가장 낮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또한 익산지원중은 192명 정원에 115명(59.8%)이 지원하는데 그쳐 77명이 미달됐고, 이일여중은 206명 정원에 130명(63.1%)이 지원해 76명이, 이리중은 204명 정원에 149명(73%)이 지원해 55명이, 이리동중은 201명 정원에 153명(76.1%)이 지원해 48명이 각각 미달됐다.

이리북중·이리영등중·원광중 등도 각각 9명, 3명, 2명이 각각 미달됐다.

익산지역 중학교들 사이의 지원 경쟁률 차이가 이처럼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은 학교 명성과 학교별 위치 등에 따라 선호의 격차가 뚜렷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학교 정서와 교육환경저하, 인성교육 부재, 성적 부진 등 부정적 인식 이나 평판에 따른 영향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남성중과 남성여중은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 위치해 있고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명문 사립학교로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이며, 이리남중은 주변 인구가 적은데다 오는 2016년 모현동으로의 학교 이전이 예정돼 있어 통학 거리가 멀어질 것을 감안해 지원을 기피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올해 익산지역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모두 3126명에 이르는 가운데 1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된 학생은 2646명(84.6%)이고, 나머지 480명(15.4%)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원하지 않는 학교를 배정 받았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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