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고창군의 농장에서 익산시 춘포면 농가로 유입된 오리들은 AI 감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익산 인접지역인 금강하구에서 폐사한 가창오리에서 AI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익산지역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거점소독장소를 6곳에서 7곳으로 확대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AI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익산시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의 농장에서 익산으로 입식된 농장을 비롯해 고창과 익산을 오가며 사료공급을 받고 있는 농장 등의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AI 의심축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춘포의 한 농가는 최초 AI가 발생한 고창의 농가로부터 부화한 오리 7500수를 공급받았고, 함라면과 신흥동의 오리 농가는 고창을 오가는 사료공급차량으로부터 사료를 공급받아 시로부터 특별관리를 받아왔다.
시는 이들 농가들에서 모두 AI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인근 서천 금강변에서 발견된 철새 3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거점소독장소를 추가하는 등 긴급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철새도래지역인 만경강변과 금강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하고 강변 10km 다목적 방제기를 동원해 하루 두차례씩 중점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현재 운영되고 있는 6곳의 거점소독장소를 닭과 오리 유입이 잦은 하림 정문 앞에 추가 설치해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초소에는 공무원 44명을 비롯해 경찰과 군인, 민간인 등 86명이 방역소독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근거리의 서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거점소독장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철새도래지역인 강변을 중심으로 특별방역에 나섰다”며 “상황 종료 때까지 가축질병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지역에는 350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890만9000수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