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마농공단지 부지에 계획했던 전국최초 특장차전문단지 조성 계획이 문화재청의 고도보존계획의 영향으로 무산된데 이어, 이곳에 역사문화중심의 테마관광지를 조성해 백제 고도에 걸맞은 역사‧문화적 가치로 활용하겠다던 야심찬 계획도 결국 백지화됐다.
금마농공단지 부지에 백제문화재전시관과 한옥숙박시설, 문화공연장 등 역사·문화 테마관광지 조성을 검토했던 익산시가 사업 추진에 막대한 재정부담 등이 우려되자 당초 계획을 취소하고, 이 부지를 일반에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금마농공단지 조성을 위해 매입한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 82필지 30만3548㎡의 시유재산을 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시는 금마농공단지 매각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의뢰했고 최종 감정가는 89억원으로 책정됐다. 입찰은 22일까지 실시되며 가장 높은 금액을 제출한 응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시는 그간 금마농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매입비 76억원과 행정절차비용과 경비 10억원 등 8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매각이 이뤄지면 재정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획관리지역과 농림지역으로 묶여 있는 금마농공단지가 공개 매각되면 이곳에는 공장을 짓거나 물류센터, 농업용 시설 등으로 탈바꿈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특장차 전문단지로 조성을 추진한 금마농공단지는 2010년 부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다가 문화재청의 고도보존계획에 따라 사업이 잠정 중단된 뒤 다른 활용방안이 모색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공연문화 중심의 테마관광지 조성계획을 수립했었다. 뮤지컬서동공연과 야외공연장, 백제문화재전시관과 마한백제농경박물관, 서동마농장 등의 조성계획은 재정부담에 부딪히면서 시는 최종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금마농공단지 부지는 관계법령에 따라 자산관리공사에 의뢰해 일반경쟁 입찰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체 농공단지가 함열에 추진되면서 시의 재정부담 완화 등을 위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