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창지역의 오리가 익산 춘포면 농가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돼 익산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춘포면 천서리 오리농가가 AI발생지역인 고창지역 농가에서 7천여마리의 오리를 분양받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익산시는 17일 유입 확인된 농가에 대해 축산진흥연구소에서 시료 채취가 이뤄졌으며, 22일경 AI 감염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농가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동제한실시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시는 이 농가로 유입된 오리의 경우 25일 전 분양받은 것으로 AI 잠복기인 20일이 넘어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동양 최대 육계가공공장인 하림이 익산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감안, 유입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유입차단을 위해 축산과장을 필두로 한 가축방역 상황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유입차단을 위한 예비비를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망성면 신작리, 여산면 여산리, 왕궁면 동용리, 웅포면 대붕암리, 목천동 등 5개 지역을 거점소독장소로 정하고 유입차단을 위한 목검문소 운영에 돌입했다.
아울러 오리·닭 등 육계사육 농장에 대해서는 농가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소독과 모임자제를 요청하는 SMS를 발송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지역에 AI가 유입될 경우 막대한 손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유입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농가에서는 이상 발견 즉시 시청 축산과로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익산지역에는 332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801만8천수를 사육하고 있으며 전북도내 최대 육계집산지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