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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웅포골프장 결국 파산?…市 파산대책 ‘돌입’

1순위 채권사 한울아이엔시 회생안 거부…익산시, 지체상금 100억 부과 사업계획서 요구

등록일 2014년01월17일 07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웅포골프장(베이리버 골프리조트)이 절호의 회생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결국 파산 절차를 밟을 개연성이 커졌다.

토지 소유권을 가진 1순위 채권사(회생담보권자)가 골프장 관리인 측이 제시한 회생안을 거부하면서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주지방법원 제1민사부(부장판사 김종춘) 심리로 14일 열린 웅포골프장 기업회생 재판(2· 3차 관계인 집회)에서 1순위 채권사인 한울아이앤시는 관리인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을 거부했다.

관리인 측은 한울아이앤시의 채무 중 60%가량을 주식으로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40%는 10년 동안 경영 상태를 고려해 분할 상환한다는 내용 등을 포함한 회생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울아이앤시는 채권이 800억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회생 절차를 진행할 경우 피해가 크다며 변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1순위 채권사가 회생계획안을 거부함에 따라 회생 절차 중단과 함께 파산 절차를 진행할 소지가 커졌다.

이럴 경우 후순위 채권자인 골프장 회원들은 총 1700억 원에 달하는 회원권 입회비를 돌려받을 수 없게 돼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재판부가 이달 안에 회생이나 파산 중 어떤 절차를 밟을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익산시, 웅포골프장 파산대책 돌입

익산시 전략산업국 이수근 국장의 16일 기자브리핑 모습

이처럼 1순위 채권사인 한울아이앤시가 관리인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을 거부하면서 웅포골프장이 파산 절차를 밟을 개연성이 커지자, 익산시가 발 빠르게 파산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응책으로는 먼저, 웅포골프장측에 대해 그동안 중지했던 하루 7000만원의 지체상금을 다시 부과하고, 아울러 앞으로 추진할 사업계획서도 다시 제출받을 방침이다. 

16일 익산시 이수근 전략산업국장은 “웅포관광개발의 2차 관계인 집회가 1순위 담보채권자의 회생계획 반대로 마무리되면서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선 중단된 지체상금을 부과하고 관광지조성 계획서 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회원 피해 우려에 대해서도 이 국장은 “골프장이 파산돼 소유자가 바뀌더라도 체시법에 따라 회원권이 승계된다”며 “회원들의 피해 최소화와 관광지 조성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골프를 중심으로 한 관광지를 조성해야 하는 웅포관광개발은 호텔과 콘도 등 약 7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서 익산시로부터 하루 7000만원의 지체상금을 부과받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부과된 지체상금은 회생개시가 결정된 6월까지 19억원이 부과됐고, 이때부터 밀린 지체상금을 모두 부과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웅포관광개발에 100억원이 넘는 지체상금이 부과되고 70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 계획서 제출이 강제되는 등 익산시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면서 웅포관광개발의 기업회생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파산을 선택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파산되면 웅포관광개발의 모든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청산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웅포골프장은 2006년 12월에 18홀, 2007년 10월에 추가로 18홀을 완공했다. 하지만 부채가 4600억 원에 달해 경영난에 봉착하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지난해 6월 4일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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