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어양동 주민센터에 중년 남성이 동전이 든 검은 봉지를 쑥 내밀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얼굴을 볼 새도 없이 빨리 자취를 감춘 그가 건넨 봉지 안에는 지폐와 동전 8만4,100원이 들어있었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입금되어 소외된 이웃의 생계비나 의료비에 더해져 사용된다.
박준권 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진정한 나눔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어 따뜻한 지역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며 “까만 봉지 기부천사는 나눔은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