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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익산 대학가 반향

원광대도 나붙어 “안녕하지 못함을 외치고…사회 무관심 반성” 게시

등록일 2013년12월17일 18시3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광대 교내 곳곳에 붙어있는 대자보들.

수도권의 한 대학생이 국내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학교 게시판에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익산지역 대학가에도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되고 있다.

안녕하지 못했지만, 안녕한 척 했던 대학생들이 본 마을 숨기지 않고 대자보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당면한 현실을 핑계로 안주하고 있는 자신들의 무관심을 반성하며 학우들에게 '행동하지 않는 양심과 침묵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대학생으로서 안녕한 사회를 호소한다'고 외치고 있다.

17일 현재 원광대 총학생회관 입구에는 ‘원광대 불문과 12 이푸름’이라고 밝힌 “<안녕들 하십니까> 안녕하지만 안녕하지 않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이씨는 자보에서 철도 노동자 대거 직위해제, 국정원 대선 개입 등 최근 사회적 이슈를 거론하며 “지금 안녕하지만 안녕하지 않고 싶다”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 씨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노동자들과 민중들이 싸우고 있음에도 나는. 지금. 안녕하다. (하지만)이제는 이 모든 것에 안녕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나중에 시간이 지나 세상이 많이 바뀌어 있을 때 저의 대학교 생활을 말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남들이 다 차려 놓은 역사에 숟가락 하나 슬그머니 올려 나도 예전에, 라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다. 항상 새겨두는 말이 있는데 ‘역사에 무임승차하지 않겠다’”며 학우들에게 안녕하냐고 묻고 있다.

또한 이 씨의 글 옆쪽에는 ‘안녕하십니까? 밝은 지성인에게 간곡히 전하는 안부’라는 제목의 토목과 2009학번 박준성 씨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박 씨는 “공기업 코레일 철도 파업이 시작되자 하루만에 노동자 4213명이 직위해제를 당했다. 그리고 오늘 12월 14일, 직위해제 노동자는 7929명이다. 7929명이 직위 해제된 철도 노동자는 철도민영화 금지에 대해 파업을 하였다”며 “분명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하여 철도 민영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씨는 특히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사람에 의해 사람이 없는 억압받는 일이 결코, 결코, 결코, 다시 일어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유가 흘러넘치는 이 대한민국에 평화와 축복이 깃들길 원한다”면서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여러분은 안녕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들의 대자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전국의 폐친들이 '안녕하지 못하다'고 응답하며 대자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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