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를 비롯한 전북지역 시내버스들이 22일 새벽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도내 각 지자체들이 교통 대책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원들의 22일 총파업 예고 때문이다.
한국노총 전북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도내 14개 시·군의 시내·농어촌버스 970여대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1467대의 버스 가운데 시외버스를 제외한 66%에 이른다.
익산지역에서는 익산·신흥·광일 등 3개 시내버스 회사 164대가 이번 버스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있어 106개 노선에서의 버스 운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전세버스 임대 등 비상 교통대책에 들어갔다.
익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행 전면 중단에 대비해 전세버스 긴급투입, 버스 안내요원 배치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갔다.
익산시는 우선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1일 37개 노선에 60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공무원 총 동원령을 통해 차량 1대에 공무원 2명씩을 안내요원으로 긴급 배치키로 했다.
버스 노선이 닿지 않는 곳은 기관과 단체, 종교시설 등의 협조를 받아 자체 수송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자가용 함께 타기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이번 파업은 노·사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3개 항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서 비롯됐고, 21일 마지막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 견해차가 커 해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정년 연장(60→61세)’ 조항은 합의를 봤지만 ‘만근일 수 조정(24→22일)’과 ‘해고 조항 완화’는 계속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지만 파업이 강행될 경우 겨울 한파를 앞두고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전북에서는 전주지역 시내버스가 노·사 갈등에 의한 노조파업으로 2010년 12월 146일, 지난해 113일간 정상운행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