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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예비력으로 국민을 속였다”

전정희 의원, 계통운영과 무관한 예비력 공지로 국민에게 절전협박

등록일 2013년10월03일 18시0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여름 온 국민을 절전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예비전력(예비력)은 계통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국민협박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각 기관마다 서로 다른 엉터리 예비력을 공지하면서 국민들에게 절전을 강요한 것이다.

전정희 의원(민주당. 전북익산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력거래소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실시간 전력수급상황을 표시하면서 서로 수치가 다른 예비력을 공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예비력이 공급예비력인지, 운영예비력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실시간으로 공급능력, 현재부하, 예비전력, 예비율이 올라오고 있다. 10월 3일 14:35 현재 공급능력 6,782만kW 현재부하 5,664만kW, 예비전력 1,118만kW 예비율 19.74%로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같은 시간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는 현재 운영예비력 854만kW 현재부하 5,645만kW 운영예비율 15%로 표시되어 있다.

이와 관련 전력거래소는 전정희 의원실에 홈페이지에 표시된 예비력은 운영예비력이라고 설명했으나, 곧이어 공급예비력이라고 말을 바꾸는 등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전력거래소 홈페이지에는 거래소가 제어하지 않고 있는 비중앙발전기의 전력량까지 표시된 공급예비력을 공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같은 공급예비력과 운영예비력은 계통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예비력이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가 우려했던 대정전(계통붕괴)은 단 10초 이내에 모든 발전기가 탈락되어 전국의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발전 하루 전에 모든 발전사가 입찰하는 발전기 입찰량의 합(공급능력)에서 현재 부하를 제외한 공급예비력과 동하계 피크 기간 때 20분내에 응동할 수 있는 대기대체예비력(운영예비력에 포함)은 계통붕괴를 막을 수 없다.

수요의 변동에 따른 주파수 변동을 막고 발전기의 급작스러운 탈락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순동예비력이다. 현재 운전중인 발전기의 여유출력의 합에 해당하는 순동예비력이 주파수를 회복시켜주는 것이다.

전정희 의원은 “계통운전에 필요한 예비력은 국민들에게 공지할 사항이 아니라,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의 예비력관리프로그램(RMS)에서

계측된 예비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급전지시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전정희 의원은 이어“세계 어떤 전력회사도 계통운전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공급예비력을 공지하면서 절전을 강요하는 곳은 없다”면서 “순동예비력 부족이 예상되면 미리 계약을 맺은 전력사용자(기업체) 등에게 단전지시를 하면서 수요관리를 하면 될 일을 온 국민을 대상으로 엉터리 예비력을 공지하면서 절전협박을 해왔다”고 질타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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