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상해 혐의를 받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익산의 한 조직폭력배 두목이 도피행각 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지인을 감금·폭행해 수억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갈취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익산의 모 조직폭력배 두목 이모(64)씨가 이날 현지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1년 3월30일 영업이 중지된 익산시 한 찜질방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박모(49)씨를 끌고가 흉기로 폭행하고 16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박씨를 협박해 사채업자로부터 5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이씨는 곧바로 필리핀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인터폴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최근까지 그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필리핀에서 이씨를 검거했다는 소식이 날아왔고 경찰은 수사관들을 현재 필리핀 현지로 급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지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두목 박씨를 이송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해외 원정 도박을 위해 도박자금을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우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