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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듯 밥 먹듯 읽는다 ‘O2독서프로젝트’

생각을 확장하는 시간, 삶도 풍요로워져

등록일 2013년08월29일 19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느껴진다. 자고 나면 변하는 속도 경쟁 속에서 책이 주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한다. 지난 화요일, 매달 책을 읽고 토론의 장을 갖는다는 ‘O2독서프로젝트’ 참여자들을 만나기 위해 익산시립마동도서관을 찾았다.

# 1년 52주 호흡하듯 ‘책 읽어요’

올해 초 마동도서관에서 시작된 O2독서프로젝트는 주에 한 권씩 1년 동안 꾸준히 책을 읽어 삶의 활력을 되찾자는 독서운동으로 산소(O2)와 1년 52주(오투)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성인 100여명, 어린이 5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인(주.야)은 매달 마지막 주 화요일, 어린이는 토요일에 1회씩 모임이 진행 중이다.

책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이야 많지만 O2독서프로젝트는 좀 특별하다. 열띤 토론에 앞서 선정도서에 대한 강의가 함께 진행되는 것. 강의는 독서전문지도사이자 마동도서관 관장인 정기원 씨가 맡고 있다.

그는 8월 선정도서였던 피천득의 ‘인연’ 중 ‘수필’에 주목했다. “덕수궁 박물관 청자 연적에 새겨진 질서 정연한 꽃잎들 중 약간 꼬부라져 있는 꽃잎 하나, 작가는 그것을 파격이라고 말합니다. 꽃잎을 옆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누구나 수필을 쓸 수 있겠지요?” 이어 “시집 천 권을 읽으면 시인이 되고 소설 천 권을 읽으면 소설가가 된다”며 “책을 많이 읽을수록 인생이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 생각을 확장하는 시간, 삶도 풍요로워져

한 사람에게 열 권 책보다 열 사람에게 한 권 책이 낫다는 말이 있다. 독후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인데, O2독서프로젝트에서도 이는 그대로 적용된다.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된 강의가 끝나고 회원들은 둥글게 둘러앉아 ‘인연’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매달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열혈회원 손혜숙(66) 씨 “책을 읽으니 복잡했던 머리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수필의 매력이 이런 것이구나 조금 알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명숙(50) 씨는 “어렵게 느껴졌던 수필을 직접 써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피천득 작가처럼 글로 남길 만한 인연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혼자가 어렵다면 ‘함께해요’

독서의 중요성을 알아도 혼자 꾸준히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법. 회원들은 한 달 동안 읽었던 도서목록을 도서관 측으로부터 확인받곤 한다. 초등학생 숙제 검사하듯 회원 각자 독서카드엔 매주 읽은 책, 날짜와 함께 확인 도장이 쿵쿵 찍혀 있었다.

올 초부터 모임에 참여했다는 김미애(46) 씨는 “살을 뺄 때도 혼자하기 힘들 때 헬스장에 가입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듯 독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도서관 독서운동이 도서관과 친해지고 책 읽기에 동기를 부여해준다”고 말했다.

김재순(50) 씨는 “벌써 한해 목표로 잡은 100권 읽기를 달성했다”며 “회원 간 유대관계가 형성돼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책도 열심히 읽게 된다”고 전했다.

올 가을 마음을 살찌우게 하는 독서프로젝트에 도전에 보면 어떨까. O2독서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마동도서관(☎063-722-3346)에 직접 방문하거나 도서관 카페(http://cafe.naver.com/madonglib)에서 신청하면 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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