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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아플 때... 자연이 토닥토닥

폭염 피하고 심신 달래요,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 호응 뜨거워

등록일 2013년08월18일 17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여러분, 산과 바다도 좋지만 숲에 가면 왜 더 기분이 좋은지 아시나요? 숲은 자연치유력이 뛰어납니다.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곤충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숲을 걷노라면 누구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7일 익산시 모현동 배산 편백 숲에선 ‘행복가득 도시 숲’이라는 주제로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가 한창이었다. 강사로 나선 예담예술치료연구소 박영대 박사는 본격적인 동작치료에 앞서 숲 치료의 효능과 올바른 운동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00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은 박 씨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강의에 귀 기울였다.

이 프로그램은 6월부터 익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어메이징 익산,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일반 시민에게 미술과 음악, 문학, 연극 등 예술을 통한 자기표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호흡과 이완운동을 마친 뒤엔 본격적인 치료들이 이어졌다. 나무와 짝을 이룬 시민들은 천으로 나무를 감싸주기도 하고, 손바닥으로 쓸어주기도 하며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하늘을 향해 함성을 내지르며 숲길을 꾹꾹 밟아보기도 했다. 더운 날씨에도 자연과 대화라는 생소한 체험에 참여한 시민의 얼굴에선 진지함이 떠날 줄 몰랐다.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는 서의현(64) 씨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명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바쁜 일상에서 잊었던 모처럼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치료 뒤엔 알록달록한 한지에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작성하는 미술치료가 이어졌다. 받는 이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 모처럼 스스로를 응원하고 토닥여보는 시간을 가졌다.

“괴롭고 힘든 일들은 다 잊어버리리라 다짐해본다. 나무야 너는 날 지켜보겠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야.” “나무처럼 묵묵히 살아왔던 나를 되돌아본다. 가장 소중한 나, 귀한 나를 사랑하며 살아야겠다.”

치료를 주도한 박영대 강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운동이나 취미에 몰입하지만 정작 내면의 상처나 심리적인 부분을 꺼내놓을 기회가 많지 않다”며 “시민들이 힐링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여유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 평생학습센터와 (사)한국예술치료학회 전북지부(김인선 미술치료연구소)가 공동 주관, 운영하는 힐링예술 행복이음 강좌는 8월 왕궁한센인마을과 금마구룡마을, 삼정원에서, 9월에는 용안은혜마을, 부송복지관, 10월에는 웅포노인대학, 익산경찰서에서 각각 진행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은 (사)한국예술치료학회 전북지부 김인선 미술치료연구소(☎833-8263)로 문의하거나 익산시 평생학습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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