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상공회의소 수장이 운영하고 있는 익산시청소대행업체가 소속 환경미화원 일부를 청소업무 외의 사적영역인 회사주변 수목관리 등에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밖에도 일부 환경미화원은 특정 정치인의 건물 철거과정에서 나온 건축폐기물 처리에까지 동원되기도 하는 등 이 업체의 환경미화원 운용이 ‘제멋대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익산시로부터 생활쓰레기 수거 및 가로청소를 위탁받은 A사 소속 환경미화원 B씨는 12일 일부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업무 외에 다른 일들에 동원되고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상공회의소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A사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업무시간에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는 회사 주변 수목 관리를 시키는가하면, 특정 정치인의 건물 철거 현장에서 나온 건축폐기물을 처리토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 바람에 자신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는 다른 동료미화원들에게 대체시키는 등 불합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부당한 행태를 언론 등에 폭로하며 진상파악과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실제, 가로 청소와 생활쓰레기 수거 등의 담당업무가 세분화 된 환경미화원 3명은 지난주 이틀 동안 회사 주변 3~400평의 수목정비에 동원됐다. 동원된 미화원들의 업무는 동료 미화원들에게 넘겨졌다.
아울러 최근에는 건물 철거현장에 폐기물로 처리되어야 할 쓰레기를 집게차와 트럭을 동원해 미화원들에게 처리토록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처럼 환경미화원들이 본연의 업무 외에 동원되거나 부당한 일들을 처리토록 지시받으면서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환경미화원 B씨는 "업무를 제쳐두고 환경미화업무가 아닌 다른 일을 시키고 다른 직원이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등 미화원이 원칙없이 운용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폐기물을 쓰레기로 처리토록 하는 것은 범죄행위로, 앞으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사는 미화원들이 회사 일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판단했고, 미화원들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앞으로 신중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