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기초생활보장과 의료급여관리사 5인
익산시청 기초생활보장과에 들어서면 단정한 복장과 환한 미소로 시민을 맞이하는 다섯 명의 나이팅게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익산시가 올해 1월 채용한 의료급여관리사들이다.
간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수급자의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연계 서비스 등을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의료급여 과다이용자를 방문해 적정한 의료이용을 안내하고, 약물 오남용이 없도록 부작용과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다. 또 수급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주는 코디네이터 역할도 맡고 있다.
시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폭염 속에도 쉴 새 없이 뛰고 있지만 사정이 딱한 가정이나 폭언을 일삼는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할 때는 의료급여관리사로서 한계와 절망감을 동시에 맛보기도 한다.
의료급여관리사로 일하는 한미경 씨는 “어려운 형편을 들으면서 같이 눈물을 흘린 적도 여러 번이고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불평사항을 털어 놓을 때 그에 맞는 대답을 해주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지만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사명감은 물론 그 동안 관심을 갖지 못했던 사회복지분야에 새로운 배움과 도전정신 때문이다. 또 후손들의 사회보장비용 부담 경감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병숙 씨는 “수급자 방문을 마치고 집을 나설 때 감사하다고 두 손을 꼭 잡아주시고 불편한 몸으로 직접 기르신 상추, 감자, 고추 등의 농산물 꾸러미를 마다하여도 극구 손에 들려주실 때 보람을 느낀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의료급여 진료비가 약물 중복처방이나 과잉진료, 약물의 오․남용, 불필요한 장기입원에 지출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