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소각장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주)우주엔비텍 직원들이 재계약을 앞두고 노조를 결성한 뒤 추가조건을 요구하며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 파문이 일고 있다.
우주엔비텍 노조는 5일 오전 익산시청에서 1인 시위를 열고 오는 9월 재계약에 앞서 도급율 조정을 주장했다.
익산시는 현재 60%의 지분을 가진 (주)대우건설과 40%의 지분을 가진 (주)우주엔비텍 등 2개 컨소시엄사에게 공동도급을 맡겨 운영하고 있다. 위탁비용은 연간 46억8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소각장을 건설한 대우건설과 운영사인 우주엔비텍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3년간 계약을 체결해 운영해 왔고 최근 익산시는 시의회 위탁동의안을 승인받아 이달 중순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시는 소각장 운영이 원활히 진행돼왔고 위탁비용도 타 지역과 비교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원가산정용역을 거쳐 이달 중순 수의계약을 체결해 앞으로 3년간 연장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주엔비텍 직원들이 지난 5월 갑자기 노조를 결성한 뒤 최근에는 1인 시위까지 벌이며 대우건설을 제외한 단독계약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시는 계약 체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익산지역 생활쓰레기를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할 소각장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경우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까지 제기돼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우주엔비텍 노조 관계자는 "2군데 업체가 공동 도급을 체결하는 것 보다 한 개 업체와 단독계약을 체결하는 게 예산도 절감할 수 있고 직원들의 복지도 향상될 수 있다"며 단독계약 체결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영사들의 컨소시엄 구성문제는 업체들의 문제지만 익산시의회로부터 승인받은 재계약은 현 상태로 재계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서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 종합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