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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기형' 라오스 소녀, 원광대병원서 무료수술 받고 ‘새 삶’

정형외과 강홍제 교수 집도로 3시간 동안 진행 ‘성공’

등록일 2013년07월25일 18시5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화상으로 기형 발가락이 된 라오스 소녀가 원광대와 원광대병원의 도움으로 무료수술을 받고 자신의 꿈인 운동장을 달릴 수 있게 됐다.

원광대학교(총장 정세현)와 원광대학병원(원장 정은택)이 발가락 기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라오스 어린이 ‘린’(사진/11세) 양을 초청해 무료수술을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24일 정형외과 강홍제 교수 집도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족부인대확장술 및 엄지발가락성형수술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린 양은 약 3주간 수술경과를 지켜본 후 8월 말경 라오스로 돌아갈 예정이다.

원광대 한약학과 3학년 방영희 양이 지난해 라오스의 남니옌(Nam Nyem)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다 만난 인연으로 우리나라에서 무료수술까지 받게 된 린 양은 어렸을 때 입은 화상으로 발가락이 뒤로 뒤집혀 굳어져 매우 불편한 생활을 해왔으나, 어려운 가정형편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귀국 후 방영희 양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건강한 인성을 지닌 린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으며, 이후 가까운 선배가 수술비에 쓰라고 보내준 저금통을 시작으로 <라오스 미 쑤암 쿡(행복) 프로젝트>를 시작해 지인들의 도움과 자신의 장학금 등을 보태면서 성금 500여만 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술비 마련을 위한 개인적인 성금 모금 운동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 원광대 학생복지처와 원광대병원이 무료수술 지원에 나서면서 지난 18일 린 양과 린 양의 어머니 나앙 씨가 방영희 양과 함께 입국해 24일 수술을 받았으며, 8월 말까지 원광대병원과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재활치료와 더불어 한국 문화체험 여행도 할 예정이다.

방영희 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강권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다”며, “린을 만나기 전에는 건강권의 뜻을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회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맺는 상태'까지를 건강권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국가에서 무상 의료지원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꼭 필요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현 총장은 정은택 병원장과 함께 린 양 수술 직후 입원실을 찾아 “학생시절부터 지구촌 이웃과 소통하면서 나눔을 실천해가는 원광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방영희 양을 격려하고, 린 양에게는 “어려운 수술이 끝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학교 주요보직자들과 함께 정성을 모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린 양은 “앞으로 운동화를 신고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게 돼 제일 기쁘다”며, “수술을 도와주신 분들에게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커 나가겠다”고 말했다.

각종 봉사활동과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원광대는 1997년 비행기사고를 당한 캄보디아 의료지원팀의 유지를 이어 매년 정기적으로 해외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무료진료와 함께 캄보디아 심장병어린이를 초정해 무료수술도 진행하는 등 대학의 교육이념을 실천해오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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