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들의 애정 어린 지역사랑이 익산시를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이리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우리동네탐사단이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불편함을 문서로 작성해 익산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코너에 게재하며 개선을 요구, 지역의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시키고 있는 것.
김나영·김도은·김예진·정한빛·최현규·손지영·송현서·박경덕·강유진·김서현·허예나 학생 등으로 구성된 우리동네탐사단은 ‘유유상종프로젝트’를 통해 등·하교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꿈나무들은 직접 학교 주변을 돌며 불편사항을 점검하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유추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가 패여 걸려 넘어질 수 있고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불편하다’ ‘횡단보도 교통섬 블록이 깨져 있어 위험하다’ ‘볼라드가 넘어져 자동차가 인도로 들어올 위험이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넘어진 볼라드를 고무안전바로 교체해 줄 것, 인도가 없는 후문 쪽 안전가드레일 설치, 인도 턱 높이 조절, 오래된 담장 철거 또는 벽화 그리기, 인도 주차라인 개선 등을 해결책으로 보고있다.
탐사단은 자신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교 주변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향을 익산시청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탐사단의 세상바꾸기는 1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에도 학교를 중심으로 인근지역에 대한 개선요구를 접수해 시책에 반영토록 했다.
인도보수, 나무그루터기 제거 후 안전 포장, 교통표지판 이설과 안전 가드레일 설치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고현초등학교 꿈나무들의 색다른 시각도 익산시의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불편사항을 익산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쓰레기 불법투기 경고판 설치, 과속방지턱 표지판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차선 도색 등의 변화를 주도하며 행복도시 건설에 일조했다.
이리초 김애란 교사는 “10주간의 교육을 통해 주변조사와 개선점 발굴, 보고서 작성 등으로 아이들이 발견한 위험요소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져 개선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학생들로 인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