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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밤길 안전, ‘우리동네 안전지킴이’가 지켜요!!

낭산면과 남중동 안전지킴이 6월 현재 93명 활동

등록일 2013년06월23일 17시2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두운 밤 야광조끼와 야광봉을 든 한 무리들이 남중동 한 골목길을 배회하고 있다. 자꾸만 더 어두운 곳으로 가 손전등을 비추며 자세히 살피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이들은 바로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의 밤길을 지켜주는 ‘우리 동네 안전지킴이들.’ 늦은 밤 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박도삼씨, 오른쪽 첫 번째)

'동네 주민들이 뭉쳤어요.'

‘우리동네 안전지킴이’는 최근 여성 납치, 아동 성폭력 등과 관련한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자 주민 스스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안전을 챙기고 싶어 만들었다.

익산시가 올해 1월 사업공모를 통해 남중동, 낭산면 2개소를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하자 주민들은 안전지킴이를 구성,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동네 순찰 활동에 들어갔다.

특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남중동 우리동네 안전지킴이는 31명으로 주민들이 3개조로 편성돼, 매주 화, 목요일에 남중동 국민생활관 일원, 시청~남중동사무소 사이길, 제일산부인과 인근 골목길을 구석구석 돌며 동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3월 낭산면과 남중동 75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이들은 6월 현재 93명이 활동하고 있어 주민들의 참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내 집 살피듯 내 손으로’

안전지킴이 요원으로 처음부터 활동해온 박도삼 씨(남중동 65세)는 “내 집 살피듯 내 손으로 동네 안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동네를 돌다 보니 챙길 것을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안전지킴이 활동은 주로 후미진 골목, 학교 주변, 놀이터, 폐 가옥과 공터 등을 순찰하며 안전한지 확인하고 다닙니다. 처음에는 순찰만 했지만 다니다 보니 인도에 잡풀과 쓰레기 불법투기 된 장소들도 하나 둘씩 눈에 띄더군요. 가로등 조명과 보안등에도 눈이 가구요. 바로 동 주민센터와 시청에 알려서 시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동네 주민을 대표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을 얘기하고 시정하다 보니 사명감 같은 것도 생겼어요.”

안전지킴이 요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나 자영업, 주부들이다. 낮에 일을 하고 밤늦게 순찰을 도는 게 힘도 들고 쉽지 않지만 이젠 습관처럼 화, 목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순찰복장을 하고 골목길로 모여든다. 그리고 지난 17일 저녁에는 북초등학교 주변에 풀도 뽑았다.

안전지킴이 요원으로 박 씨와 함께 활동해 온 안전지킴이 요원들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동네 순찰이 습관이 된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아동, 여성과 관련한 흉흉한 소식을 접할 때 마다 힘들어도 내 자식 같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나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걷기 건강 교육을 받아 올바른 걷기 실천으로 건강까지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박 씨에게 이제껏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주민들이 순찰복장을 하고 있는 우리를 궁금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안전지킴이 활동에 대해 설명하니 동네를 위해서 그런 일도 하냐며 수고해달라고 손을 꼭 잡아주셨는데 그때 따듯한 손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어도 자꾸 나오게 되네요.”

평범한 주민들로 이뤄진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내 가족과 우리 동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은 오늘도 야광조끼와 경광봉을 들고 어두운 밤 골목길을 힘차게 나서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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