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5·18 민주화운동의 악의적인 왜곡과 비방을 규탄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양종규 의원의 제안으로 ‘5·18 민주화운동 왜곡 비방 규탄 성명서’를 제16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폐회식인 25일 채택하기로 했다.
양 의원은 성명서 채택 사유에 대해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이들의 넋을 무참히 짓밟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비방은 역사적 범죄행위로 반드시 법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5월 18일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됐으며 관련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으로써 프랑스 인권선언, 독인 베를린 장벽 붕괴와 더불어 세계 인권교과서에 수록될 예정으로 역사적·세계적으로 크나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극우세력은 북한 특수부대 개입주장 등으로 역사적 사실을 날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또 “인터넷 일베사이트에서는 민주화의 의미를 왜곡하고 희생자와 오열하는 가족들을 ‘홍어 포장완료’라는 등 상상을 넘는 충격적인 표현과 글을 게시하고 있으며 종편방송에서는 문제의 발언을 대담 이후 다시 보도하는 일도 서슴치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불순한 의도를 갖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숭고한 정신을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일련의 행위와 이들을 지원하는 모든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는 것이야 말로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임을 천명하고자 한다”고 주창했다.
양 의원과 시의회는 성명서를 바탕으로 한 6가지 요구사항을 대통령, 국회의장, 정당대표, 국무총리, 안전행정부장관 등에게 송부해 국가문란 행위에 대한 엄중 대처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6가지 요구사항
▲5·18 민주화운동 왜곡 비방 행위 강력히 규탄한다
▲일베사이트와 관련된 종편채널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
▲정부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베사이트와 종편방송의 법령 위반 관계는 즉각 조사하고 엄중 조치하라
▲정부는 5·18 민주화운동 교과서 삭제, 왜곡 단체 지원 및 강연회 개최 등 일체의 시도를 당장 멈추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약속하라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