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중앙교구 청운회 소속 교도들과 서이리교당 교도 20여명은 17일 익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아파트 건설로 인한 주민 피해 대책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을 벌였다.
원불교 교도들이 서이리교당 인근에 건축 중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불교 중앙교구 청운회 소속 교도들과 서이리교당 교도 20여명은 17일 익산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같은 피해 대책을 촉구하며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원불교도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송학동에 시공하고 있는 ‘더 샵’ 아파트 공사로 인해 현장에서 30m 거리에 위치한 교당 건물과 마당 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대형 트럭들이 교당 앞 4m 정도의 협소한 도로를 수시로 지나들며 비산먼지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이 비산먼지는 고스란히 교당 안과 인근 주택으로 날아들어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매달 1일 열리는 월초기도, 15일 개최되는 보은기도 등 수시로 기도회를 갖는 종교 특성상 조용한 묵상이 필요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한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피해와 불편을 입증하듯 120여명이던 서이리교당 교도가 공사 시작된 후부터 급격히 감소해 현재 70명이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불교도들은 이 아파트 건설로 인한 또 다른 폐해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 지하수가 고갈돼 가고 있는 등 아파트 건설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청운회 황성현 사무처장은 “아파트 공사로 인한 분진·소음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익산시의 중재로 건설사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며 원만히 해결되지 않더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적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주 원불교 관계자들과 만나 원만히 합의를 했다”며 “현재 골조공사가 끝나고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소음과 먼지 등의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