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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진실은?’‥‘그것이 알고싶다’ 후폭풍

SBS '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15일 방영‥경찰 홈피에 비난 글 ‘쇄도’

등록일 2013년06월16일 13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0여 년 전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의문점을 파헤친 TV시사프로그램이 방송 전파를 타면서 이 사건을 담당했던 익산경찰서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979 소년범과 약촌 오거리의 진실' 방송이 방영된 직후 익산경찰서가 강압에 의한 허위 자백 논란에 휩싸이면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시청자들의 항의‧비난성 글이 쇄도하고 있는 것.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00년 8월10일 새벽 2시경, 익산 약촌 오거리에서 40대 택시기사가 어깨와 가슴 등에 무려 열두 군데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살인사건으로,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사건의 전말이 파헤쳐졌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익산경찰서는 동네 다방에서 배달을 하던 15세 최군을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최군이 앞서가던 택시기사와 시비가 벌어다가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 경찰이 밝힌 혐의다. 당시 경찰은 최군이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재판과정에서 최군은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범행을 했다고 인정하면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하지만 인근 경찰서에서 또다른 범인을 검거하는 등 형사 사건에 치명적 모순이 발생했고, 이후 최군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강압수사 논란으로 이어졌다.

실제 최군이 소년원에 들어간 지 3년이 지난 2003년 군산경찰서는 이 사건의 진짜 범인으로 김모씨를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10년을 복역하고 나온 최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경찰의 협박과 폭력 때문에 자신이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최군 본인의 자백, 즉 진술조서에 나타난 의문점을 파헤치고, 당시 택시의 운행상황을 보여주는 타코미터 기록에 대한 감정을 통해 최군이 물리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기했다.

방송 제작진이 당시 사건을 과학적으로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의문점들에 대해 익산 경찰서 관계자들은 "시간이 오래 지나 기억나지 않는다" 등의 답변으로 외면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익산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비난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10년의 인생을 보상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사회악이 따로 없네요'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지난 10년과 빚을 보상(하라)' 등의 다양한 항의‧비난성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최군은 출소 후에도 살해된 택시기사 보험금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구상권 청구소송(1억4000만원)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으며, 최군은 사건 재심청구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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