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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80년 잇는 '국방 명가'

조부 이숭구 翁(81세) 부친 이원복 중령(47세) 이지원 하사(22세) 등 3代 째 호국의 길 이어

등록일 2013년06월02일 17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조부 이숭구 翁(81세) 부친 이원복 중령(47세) 이지원 하사(22세)

2013년 제2, 3, 4기, 1,180명의 임관식이 한창인 육군부사관학교.

저마다 자랑스러운 아들의 어깨에 빛나는 하사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는 가족들 사이로, 백발의 노인과 단정한 육군 정복을 입은 육군 중령이 젊은 신임 하사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세 남자의 얼굴에는 벅차오르는 감격이 가득하다. 계급장을 단 후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서로를 뜨겁게 안아주는 모습 속에서, 이들의 특별한 사연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오늘 자랑스러운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이지원 하사(22세)의 가족. 이 하사의 가족은 3代 째 직업군인으로, 호국간성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군인가족'이다.

이 가족의 ‘軍’ 사랑은 유별나다. 이 하사의 조부인 이숭구 翁(81세, 예비역 육군 상사, 26년 복무)를 시작으로 현역 육군 장교인 아버지 이원복 중령(47세, 국방부, 27년 복무), 공군 부사관으로 근무중인 숙부 이상복 상사(42세, 공군 방공포병 사령부, 21년 복무), 고종 사촌인 송현수 육군 중사(28세, 3사단, 6년 복무)까지, 가족 구성원 중 성년이 지난 모든 남자들이 직업군인의 길을 걸어왔다.

이 가족이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최전선에서 활약해 온 시간을 모두 합산하면 올 해로 80년을 넘게 되었다.

집안의 남자들이 모두 군인이었던 어린 시절을 보낸 이 하사는 자연스레 군 부대가 그의 가정이고, 생활이 되었다. ‘직업군인’으로서의 삶과 친숙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육군 장교였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따라 전국 각지로 다니며 만났던 ‘군인 아저씨’들의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모습에 완전히 매료되어, 자신도 성장하면 꼭 직업군인이 될 것을 다짐했다.

사춘기 시절 어린 마음에 잠시 흔들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함께 멋진 군인이 되자며 약속했던 사촌형이 늠름한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하여 멋있게 임무수행 하는 모습을 보고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감히 전문대 군장학생 부사관으로 지원하게 됨으로써 자랑스러운 ‘가업(家業)’을 이어가게 됐다.

어엿한 하사 계급장을 어깨에 단 이지원 하사는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도 든든하다고 말한다. 한 지붕 아래 가족이면서, 군 생활의 선배이자 조력자인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 그리고 사촌 형이 각자의 위치에서 이 하사를 응원하고 있기 때문.

“그토록 바라던 육군 하사로 임관한 것도 기쁘지만, 우리 가족들이 함께 이어 온 ‘호국간성’이라는 자랑스러운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을 이뤄가는 길에 동참하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이 하사는, “후보생으로 훈련받던 시절 사촌동생들로부터 ‘형처럼 멋있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이제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되어 간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다”며, “자랑스러운 가업을 이어가는 가족의 일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모범적이고 멋진 군인이 되어 우리 가족이 100년, 200년 「국방명가」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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