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 남부 도심에 납골당 추진 ‘파문’‥주민 강력 반발

동이리장례식장 입주 S교회, 건물 5층에 납골당 사업신고‥익산시 ‘신중 검토중’

등록일 2013년05월07일 18시4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남부 도심에 위치한 장례식장 건물 내에 유골을 봉안하는 납골당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화·동산동 등 남부권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도심 한 가운데 납골당을 설치하는 것은 내 집 앞에 ‘공동묘지’를 설치하는 것과 다름아니다”며 “장례식장측은 남부권 주민들의 주거환경권을 침해하는 납골당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인화동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동이리장례식장에 4,5층 입주한 S교회는 이 건물 5층에 952기의 유골을 봉안할 수 있는 봉안당(일명 납골당) 건립을 추진 중이다.

S교회 대표 J모씨(전주시 거주)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신고를 지난 6일 익산시에 접수했다.

이 사안에 대한 행정기관의 처리기간은 30일이며 오는 6월 12일까지 사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상가와 여관업주 그리고 아파트 주민들은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한 도심 한 가운데 납골당이 웬말이냐”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혐오시설인 납골당이 도심 생활권역 내에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 침해는 물론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 가치 하락, 아이들 교육환경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화동 주민 A씨는 “장례식장도 모자라 대표적 혐오시설인 납골당까지 들어서면 이 지역은 사실상 장례시설집합소 이미지가 각인 될 것”이라며 “맹모삼천지교라고 했는데 누가 이 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려하고, 부동산 하락이 뻔한 이곳에 누가 투자하려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산동 주민 B씨도 “도심건물에 엄청난 규모의 유골을 장기 안치할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은 전주, 군산은 물론 다른 대도시에서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처럼 주민을 무시할 수 있는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주민들은 특히 ‘장례식장 측이 교회를 앞세워 대규모 납골당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는 건물주인 장례식장측의 허락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데다, 통곡이 그치지 않는 장례식장에 찬송가를 불러야 할 교회가 들어선 것부터가 아이러니이기 때문이다.

익산시도 도심건물에 봉안당이 들어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법 규정을 면밀히 살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건물에 봉안당이 들어서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도시계획 관련법 등을 충분히 따져 수리나 반려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납골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 건물은 화상 경마장 추진과 장례식장 추진 과정에서도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