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동축제2013’이 오는 10일부터 3일간 ‘익산시민의 날’과 함께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익산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백제의 숨결, 천 년의 사랑’이라는 주제와 ‘서동, 백제를 새로 빚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백제부터 현재에 이르는 사랑의 서사시 ‘서동요’의 이야기와 자랑스러운 익산의 역사가 어우러져 다양하게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 등 3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총 2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백제의 역사체험과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축제를 추구하고 있는 이번 축제에서는 특히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 세 가지.

첫째, 무왕천도체험!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사전 축제 프로그램으로, 익산 성당포구로부터 금마 지모밀지까지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한 길을 굽이굽이 따라 걸어보는 체험과 더불어 옛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행사이다.

총 3회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과 학생 체험단을 모집하며 도보 여행과 문화 해설사가 함께하는 문화 유적 탐방, 해당 면민과 풍물단이 함께 어우러진 한마당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도심에 국한되어 단편적으로 즐기는 길놀이 행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열 읍 등 해당 5개 읍면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시민들과 함께 사전에 축제를 즐기고 천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둘째, 무왕천도 시민퍼레이드와 대동한마당! 해마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풍족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던 시민 퍼레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한다. 올해는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참여자를 늘리고 일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즐기는 자율적인 행사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무왕천도체험’ 일행과 합류하여 퍼레이드 막바지에는 중앙체육공원에서 ‘대동한마당’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대동한마당’은 각 읍, 면, 동 단위 풍물단과 퍼레이드에 참여한 풍물단, 시민 단체 및 무왕을 환영하는 관람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음식을 나누어 먹는 2,015인분의 거대한 ‘비빔밥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서동축제가 시민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셋째, 서동선화 영상분수쇼! 2012년 축제에 처음 도입 되었던 미디어 파사드로 서동축제의 밤을 화려하고 강렬하게 밝힌 인기 프로그램이다. 음악과 무용, 역동적인 무술과 마술로 꾸며진 분수쇼가 좀 더 연장된 공연 시간, 음향과 조명 효과, 아찔한 퍼포먼스와 격렬한 타악 등 종합 예술적 요소들과 함께 펼쳐진다. 무술인, 퍼포머, 익산시립무용단, 풍물단, 합창단의 연합공연으로 꾸며질 이 시간은 무왕의 위업과 익산 천도의 당위성을 확보해나갈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사전행사로 기획되었던 ‘서동선발대회’가 4월 28일(일) 오후 2시에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새롭게 진행하여 올해 서동왕자 심연석(21)군이 선발되었다. 서동 심연석은 함께 선발된 성충 임금(25), 계백장군 배승찬(23)과 함께, 오는 5월 3일(금) ‘선화 프로포즈 퍼포먼스’에 참여하여 경주 선덕여고에서 직접 의복을 입고 경주의 선화공주를 맞이하러 간다.

이번에 선발된 서동왕자는 서동축제 기간 동안 경주에서 초청한 선화 공주 서다정(17) 양과 함께 오는 10일 개막될 서동축제에서 ‘무왕천도 퍼레이드’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내년 ‘2014년 서동’이 선발되기 전까지 ‘익산서동축제’와 익산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한, 신(新)서동요 ‘S-POP 페스티벌’은 써니힐, 노라조, 장미여관, 소란, 임정희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전주KBS와 공동 제작을 하는 한편, 둘째 날 축하 공연인 ‘개콘, 서동과 놀다’에서는 김대희, 김준현, 양상국, 김원효 등 ‘KBS 개그 콘서트’ 유명 개그맨들 20여명이 꾸민 서동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서동축제는 가족, 연인들에게 봄의 향긋함을 닮은 새콤달콤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잔치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