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익산시 제공]
가축분뇨를 하천에 무단 방류해 오던 축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농가들이 약 2달 여간 몰래 버린 가축분뇨의 량이 무려 1000t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익산시는 새만금 환경오염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익산 왕궁면 온수리와 구덕리 일원에서 폐수배출시설을 신고하지 않고 사업장을 운영하며 무단으로 폐수를 방류한 축산농가 9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 점검 결과, 9개 양돈농가에서 9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으며 무단방류 6건, 가축분뇨 처리시설에서 중간배출(비밀배출구) 시설 설치 1건, 처리시설위반(펑 핑 처리)이 1건을 차지했다.
조사 결과 이들 9개 축산농가가 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무단으로 방류한 폐수의 양이 965t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A업체는 돼지 1000여두를 사육하는 기업형 축산농가로 불법으로 설치한 배관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가축분뇨를 배출하거나 정화시설을 정상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분뇨를 비밀 배출구를 통해 유출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B업체는 돼지 소 등 사육두수는 1700여 두에 달해 하루 평균 이들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는 85t이였지만, 무단으로 모아 놓은 131t의 분뇨를 하루 동안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무단 방류량 가축분뇨를 2월부터 두 달에 거쳐 965t을 전량 회수, 적정 처리해 추가적인 수질오염을 최소화했다.
시 관계자는 “이곳 왕궁 축산농가는 새만금지역 최대 오염지로 앞으로 축산농가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수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