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최대경축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개교(開敎) 98년)이 28일 오전 10시 익산 중앙총부 등 국내외 700여 교당과 기관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중앙총부 기념식에는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비롯한 교도 2천여명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완주 전북지사 등 내외빈이 참석해 대각개교절을 경축했다.
경산 종법사는 대각개교절 경축 법문을 통해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세지를 전 국민과 인류에게 전하며 “우리가 인과보응의 진리를 깨달아 생활에 활용할 때 다른 것들과 진정한 소통이 되고 투쟁과 반목을 멈추고 평화를 성취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또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 서로 도움이 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상생하는 자리이타의 세상이 바로 낙원 세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세계는 하나로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의 마음은 하나로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고통 받는 많은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여러 갈래로 나눠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마음 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불교 대각개교절 4월 28일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朴重彬·1891-1943) 대종사가 큰 깨달음을 얻어 원불교를 개교한 날이다.
이에 원불교는 이를 기념해 ‘모두가 은혜입니다’라는 주제로 다음달 5일까지 국내외 각 교당과 기관에서 각종 봉축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