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갑 출신 이춘석 의원이 20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재추대됐다.
전북도당은 이날 오후 전주시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당에서 도당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9~10일 실시된 도당 위원장 후보자 접수에 단독 입후보했었다.
이 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연임하지 않겠다 약속드렸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면서 “당의 위기상황 속에서 피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약속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도당 위원장 재임 기간 여야 173명의 공동발의라는 전대미문의 역사 속에서 새만금 특별법을 통과시켰다”면서 “이 같은 저력으로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문제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의 뜨거운 현안인 기금운영본부 유치와 관련해 그는 “지난 1일 야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전북의 민심을 전달하고 기금운용본부 유치에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며 “국정과제로 명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안 통과까지 여당에 떠밀면서 미적댄다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박근혜 정부에 경고했다.
향후 도당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전북에서는 실질적인 여당이니 만큼 민주당이 잘하지 못하면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곳이 바로 전북”이라며 “지역위원회의 조직 및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현장 중심의 운영, 지방선거 기획단의 조기 출범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전북 몫을 찾고 전북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북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유성엽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