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를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음주 뺑소니 범이 도주 2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17일 길을 건너던 70대 할머니를 치고 도주한 A(33)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도주차량)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40분께 익산시 남중동 YWCA 앞 노상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할머니 B씨(79·여)를 자신이 몰던 그랜저 차량으로 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목격자의 신고를 토대로 신속하게 차적 번호를 조회해 자신의 집에 숨어 있던 A씨를 발견, 범행 2시간여 만에 긴급체포 했다.

조사결과,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58%로 면허 정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사고 후 2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A씨의 최종 혈중알코올농도는 0.081%로 산정됐다

또한 A씨의 차량은 무보험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사망한 B씨에 대해서도 신원이 파악하는 대로 가족들에게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