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들이 익산을 찾아 매회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에 있어 영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4월에 찾아오는 영화축제, 제4회 2013 익산여성영화제가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소장 이재욱)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선 총 18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특히, 영화제 기간 동안 <간지들의 하루> 이숙경, <화차> 변영주, <춤추는 숲> 강석필 감독 등 한국의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들이 익산을 찾아 매회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익산여성영화제는 2010년에 처음 시작하여 지역에서 영화를 통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매년 익산 지역의 여성단체들로 구성되는 익산여성영화제기획단이 기획부터 진행까지 영화제의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익산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영화제’입니다. 익산지역 여성들이 영화제를 준비하고, 여성영화제작자의 작품을 상영하며, 영화를 통해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마주하고, 이주여성과 성 소수자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을 현실임을 공감합니다. 지역 내에서 여성문제에 대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선환영 상영제작지원팀장은 지역에서 여성영화제가 개최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익산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여성영화를 보는 재미뿐 아니라 먹는 재미와 느끼는 재미도 선사한다. 익산여성영화제에 참여하는 여성단체들이 준비한 부대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 단체의 특징을 살린 부대행사들은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단체의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올해로 4년째 진행된 iCOOP솜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유기농 우리 밀 붕어빵’은 익산여성영화제 하면 바로 떠오르는 부대행사 중 하나다. 농촌이민여성센터에선 ‘꽃차와 월남 쌈, 이주여성들이 제작한 소품’을 판매하며, 익산여성의전화는 ‘즉석사진 찍기’, 전북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는 ‘점자 책갈피 만들기, 수화퀴즈’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준비해 단순히 보는 영화제가 아닌 오감으로 느끼는 영화제로 관객들에게 다가선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제를 찾아도 불편할 것이 없다. 유아놀이방에는 아이 돌보미가 상주해 있어 영화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이 맘껏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밖에, 여성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제작하려는 여성을 지원하는 여성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이 4월 2일부터 12일까지 모집 중이다.
여성이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컨설팅 및 카메라, 마이크, 편집실 등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선정된 여성제작자는 다음 2014 익산여성영화제에서 자신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