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 구석구석 희망 꽃 ‘활짝’

맞춤형 희망복지투어서비스 현장에 가다

등록일 2013년03월29일 10시3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집 앞까지 찾아와서 아픈 곳 봐주고 머리도 만져주고~ 진짜 행복합니다~” (김천임, 90, 어양동)

지난 3월 21일 익산시 어양동 부영2차 관리사무소 경로당은 웃음꽃으로 들썩였다. 한 편에서 따뜻한 차와 수다를 나누며 각자 받게 될 서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봄꽃처럼 밝고 따뜻한 설렘이 일렁였다.

익산시가 지난해부터 지역 단체 기관과 손잡고 추진한 복지종합선물세트 ‘맞춤형 희망복지 투어서비스’가 해를 넘기며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익산시는 3월 19일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앞서 익산고용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라북도사회복지협의회 법률홈닥터,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 연세요양병원, 대한미용사회 익산시지부 등 지역 내 6개 기관 단체들과 손을 잡고 재능기부를 통한 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에서는 해당부서인 희망복지지원과를 비롯해 기초생활보장과, 경로장애인과, 여성청소년과, 보건소 보건사업과가 협력을 약속했다.

‘맞춤형 희망복지투어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공급기관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과감히 탈피한 데 있다. 나눔과 기부를 생각하는 각종 사회단체, 의료기관을 지자체가 끌어안았고 이를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도맡아 철저히 현장 중심의 복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민이 꼭 필요한 서비스를 가까이에서 제공하는 똑똑한 시스템 덕분에 참여도와 만족도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왕궁면과 부송동, 동산동, 함열읍을 돌며 630여명에게 704건의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취직하려고 해도 어렵고 법도 우리가 잘 모르는데 높은 데(?)있는 분들이 직접 오셔서 도와주니까 그게 신통방통한 거죠. 동사무소에서 언제 한다고 미리 전화를 줘서 동네 노인들 다 끌고 왔습니다.” (설귀순, 75, 어양동)

익산시는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얻기 힘든 노인들을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동사무소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서비스 홍보를 실시했고 덕분에 3시간 동안 128명의 시민이 찾아와 171건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돌아갔다.

다양한 서비스 중 크게 인기를 끈 것은 단연 건강관련서비스였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에서는 한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봉사자로 나서 허리와 다리, 배 등 직접 주민들의 아픈 곳을 진찰하고 정성껏 뜸과 침 시술을 실시했다.

또, 연세요양병원에서는 피검사와 시력검사, 건강상담과 함께 방사선검사 차량을 이용해 위암과 유방암 검사 등을 진행했다. 고령에 접어들수록 당뇨와 혈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노인들에게 이날 건강검진은 자신의 건강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됐다.

미용서비스도 북새통을 이뤘다. 대한미용사협회 익산시지부에서 자원봉사를 나선 미용사 10여명은 작은 공간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꼼꼼히 매만지느라 엉덩이 한 번 붙일 새 없이 가위를 놀렸다.

이 외에도 장애인, 노인, 이주여성 등에 대한 복지시책 상담과 치매검사 및 심뇌혈관 질환상담, 취업상담, 무료법률상담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법률홈닥터 신종원(31) 변호사는 “주로 채권 채무 문제나 이혼, 빚과 관련된 상속 문제 등을 많이 물어오신다”며 “당장 해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법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받는 주민들 못지않게 나눔의 기쁨을 체험한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 정은아(41) 간호사는 “병원 안에서 일할 때와는 확실히 다른 기쁨이 있어요. 막연히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도 생각뿐이었는데 주민들을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는 게 기회가 생겨서 올 때마다 설레고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익산시 희망복지지원과 김장학 과장은 “한 곳에서 다양한 상담과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준 민간단체 및 기관에 감사드리며, 따뜻한 복지를 시민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맞춤형 희망복지투어서비스는 지난해보다 한 차례 늘어나 올해 다섯 차례 실시되며, 서비스 지역은 5월 24일에는 모현동, 8월 23일에는 황등면, 10월 18일에는 금마면, 11월 14일에는 마동 등 저소득 밀집지역에서 진행된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