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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창당 움직임, 익산정치권 ‘긴장감‧기대감’ 교차

심상찮은 호남민심, 신당 지지율 민주당 앞서, 내년 선거 양당체제‧기초의회 공천 대거 물갈이 예상

등록일 2013년03월12일 17시4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철수 발 신당창당 움직임이 호남정치의 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이로 인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가 11일 미국에서 귀국하여 4월 24일에 실시되는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안철수 귀국이 예고되면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민주당 지지율 급락이 공통적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는 민주당으로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안철수 신당 출현을 전제로 한 물음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20%에서 10%로로 반 토막이 나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지난 2일 실시한 한겨레·한국사회여론조사 결과도 21%에서 11%로 급락했다.

더욱 관심을 끄는 대목은 호남지역 지지율 변화다.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수십 년 간 누렸던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호남인들의 선택은 안철수 신당에게 34.4%의 지지의사를 밝혀 24.1%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앞서 실시된 한겨레·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여론조사도, 안철수 신당 24.7%, 민주당 24.2%의 지지성향을 보이면서 오차범위 내이지만 안철수 신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호남지역의 지지성향이 급변하는 것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지난 해 총선과 대선패배의 쓰나미가 민주당을 덮친 것이다. 지난 해 총선은 이명박 정권의 평가라는 점에서 질 수 없는 선거로 여겨졌지만 참패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이러한 총선참패가 다가오는 연말 대선에서 약이 될 것으로 위안했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 선거 가운데 가장 쉬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무력하게 패배했다.

연이은 패배는 실망을 떠나 분노로, 분노를 넘어 무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선패배이후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계파간 기득권 싸움과 쇄신에 대한 의지부족은 ‘민주당으로는 안 돼’라는 민심으로 분출 되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접은 유권자들은 새로운 대안으로 안철수를 주시한 것이다.

지방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가정이지만 안철수가 서울 노원병에서 승리하고 이후 신당이 현실화 된다면, 익산을 비롯한 호남은 양당 경쟁체제가 불꽃을 튀기면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일전이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양당 경쟁구도가 예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5월 치러진 지방선거가 그 예이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에 고전하면서 신승했다. 익산지역 시장선거도 열린우리당 이한수(41.2%득표)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리라는 예측과 달리 민주당 허영근(33.8% 득표) 후보의 막판 추격에 진땀을 뺐다. 또한 4개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두 개 지역구를 민주당에 내주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내년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역시 양당 간 대결구도(물론 공천제 유지가 전제되지만)가 펼쳐지면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익산정치권도 기득권을 가진 정치세력은 긴장감을, 신진정치세력은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익산의 지방정치는 여느 호남의 기초단체와 비슷하게 민주당이 과점하고 있다. 3선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한 이한수 시장을 정점으로 기초의회의원 절대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는 안철수 신당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공천권자와 별 인연을 만들지 못하거나, 정치에 뜻이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한 정치 예비군들이 신당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말갈아타기를 통한 이합집산도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내년 지방선거가 변화를 전제로 한 선명성 경쟁으로 발전하면서 지방의회의원의 대거 물갈이도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이 개혁적 후보공천에 나서 여론을 주도하면 민주당 역시 시민 눈높이 공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기 때문이다. 익산 정치권에 정통한 한 인사는 “내년 익산지역 기초의원 선거는 기본이 30%, 영향력 있는 공천권자가 의지를 가지면 50~60% 물갈이도 가능해 기초의회의 대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안철수 발 정계지각 변동은 그동안 선택의 여지가 없던 호남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풀뿌리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과 같이 안철수가 신당을 창당하고 개혁공천에 유권자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 맞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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