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담보로 내놓아 양도됐던 자신의 차량을 또다시 훔쳐 판 양심불량 조폭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는 6일 양도된 차량을 훔쳐 다른 사람에게 판 A(33)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급전이 필요했던 A씨는 자신의 벤츠 승용차(아버지 명의)를 담보로 대부업체에서 150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그는 빌린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했다. 그러자 대부업체에서는 A씨의 차량을 B(25)씨에게 양도해줬다.
그렇지만 돈이 필요했던 A씨는 예비 차량 열쇠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결심한 뒤, 지난해 6월 자신의 차량을 사갔던 B씨의 거주지인 경기도 시흥으로 올라가 B씨의 차량을 훔쳤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차량을 잃어버린 B씨는 곧바로 경찰에 차량 도난신고를 했다.
지난 1월 익산에서 도난신고가 돼 있는 벤츠 승용차가 운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경찰이 1개월여 간의 수사 끝에 결국 A씨를 검거하게 된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훔친 벤츠 승용차를 또 다른 사람에게 판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