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년간 약 10조(9조3천억원)원을 해외자원개발에 쏟아부었지만, 우리 기술력으로 탐사에 성공한 건수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은 12일 한국석유공사 국정감사에서 “석유공사는 지난 2년간 전체예산의 1/2이상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해외자회사에 대한 지분비율만 늘리고, 자체 탐사성공은 한 건도 없어 우리 기술력은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지난 2년간 탐사성공율은 23.6%에 달한다. 그러나 이 탐사성공율은 Dana사, Harvest사 등 해외 자회사에서 성공한 실적이며, 공사의 자체 탐사성공율은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2010년 6건, 2011년 8건 탐사시추에 나섰지만, 단 한 건도 성공하지 못했고, 2012년 역시 시추가 완료된 자체탐사광구 7곳은 아직까지 성공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모두 실패했을 확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희 의원은 이와 관련 “석유공사가 해외 자회사 인수를 통해 덩치만 키워갈 뿐, 자원탐사 기술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기술로 탐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자회사와의 기술공유와 더불어 국내 기술인력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