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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지자체 팀제, 보수성에 무너져

완전한 정의 전면도입, 현장성.효율성.생산성 목표추구 '관건'

등록일 2006년11월2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1월23일 익산시 조직개편 방향에 따른 토론회에서 팀제를 일부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손문선의원(운영위원장)과 오제봉사무국장(익산시 직협)은 팀제를 도입한 다른 자치단체들의 실패사례에 준거했다.
이들 지자체는 대부분 무늬만 팀제를 도입해 통제 관리의 단점이 두드러지자 기존조직으로 돌아간 경우가 적지않고, 행자부는 중간관리 애로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파트장 직위를 신설, 팀제가 유명무실한 형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타자치단체들이 팀제의 정의를 전면적으로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한다.
팀제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현장성 보장이라는 것. 기존 조직의 지시와 통제가 현장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렸다는 성찰에 따른다.
여기에는, 중간관리자가 계원의 공을 가로채거나 당면과제 이외에 복잡성을 띠는 것을 회피하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법적 제도적 기준을 능동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등 일선 공무원의 창의성과 자발성을 막아 왔다는 성찰이 전제되어 있다.
따라서 팀제를 도입했다가 실패했다는 다른 자치단체들이 기존 조직으로 회귀하는 것은 처음부터 '팀제로 조직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없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팀제에 실패한 지자체들이 단축된 결제라인 때문에 관리가 않되고 통제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팀제를 도입한 순간 버렸어야 할 보수성을 그대로 보전한 어리석은 양태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공조직 전문가는 "만약, 이들 지자체가 기존 체계를 병행하지 않고 완전한 팀제를 수용했더라면 결코 보수성으로 회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 지자체들은 보수성 때문에 무너졌다"고 역설했다.
이같이 팀제의 실패는 팀제에 대한 이해와 운영방법의 미숙에 있었던 만큼, 팀제의 온전한 정의를 도입하되, 팀장의 연수를 철저히 시행하고 팀장에게 코칭적인 요소와 멘토적인 요소를 동시에 수행토록 직무를 부여하는 '팀제'운영체제 구축으로, 실패 확률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는, 결제라인의 단축이 조직의 현장성과 효율성, 생산성을 극대화 한다는 기업형팀제의 실제 사례들에서 비롯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다른 지자체가 왜 실패했는가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선진지를 견학할 것이 아니라, 사안의 진단을 위한 '팀제가 왜 필요한가'라는 기본적인 질문과 같은 척도를 사전에 준비해 갔어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팀제의 방향성
'팀제란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책임을 공유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의 접근 방법을 사용하는 단위이다.' 익산시 조직진단을 맡은 용역기관이 정리한 팀제의 정의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23일 열린 익산시 조직진단 및 개편방향에 대한 토론회는 상당부분 본질에서 벗어나 조직개편의 취지에 어긋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과지표제'에 대한 인식부족과 먼저 팀제를 도입한 타자치단체의 실패원인에 대한 부실한 분석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지적된다. 소통뉴스는 시민사회와 공직사회의 올바른 '조직개편 담론'에 기여하기 위해 팀제의 목표를 다시 살핀다.<편집자 주>
상- 성과 지표
중- 실패 원인
하- 방향성
소통뉴스 공인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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