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롯데마트가 판매시설 증축 추진에 나서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 등이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며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익산 롯데마트측의 판매시설 확장 추진에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는, 익산시 건축심의위원회가 해당 사안에 대해 주차 공간과 소방 방재 등의 조건을 제시하며 인허가 여부의 결론을 잠정 유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마트측이 건축심의위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킬때까지 심의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논의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오후 2시 익산시청에서는 롯데마트 익산점 판매시설 증축(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첫번째 익산시 건축심의 위원회가 열렸다.
심의위원들은 이날 무려 3시간여 동안이나 논의를 벌였지만, 명쾌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으며, 이날 회의의 결론은 조건부 유보 결정이었다.
심의위에서 조건으로 제시한 사안으로는 먼저, 옥외 장애인주차공간을 확보할 것과 대형판매시설로서 고가사다리 등의 소방차 방재공간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기존주차장 램프의 폭이 적어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만큼 증축을 할 경우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주차장램프 계획수립을 요구했다.
이날 심의에 앞서, 익산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는 그간의 천막 릴레이 시위 활동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뒤, 익산시민 1만 7천여 명이 증축 반대한 서명부를 제출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롯데마트측이 증축을 자진 철회할 때까지 저지 시위와 서명운동을 계속적으로 강력하게 전개할 것을 다짐하였다.
한편, 익산롯데마트는 현 건물 앞쪽 주차장 부지에 지상 7층 규모(9천㎡, 주차장 포함)의 체험형 가전 전문 매장을 증축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지난 7월 17일 익산시에 건축 심의를 공식 요청한 상황이며, 익산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달 13일 '롯데마트 확장 저지를 위한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롯데상품 불매운동과 릴레이 천막시위 등을 이어가며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