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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소리 풍류를 말하다!

이리농악 & 이리향제줄풍류

등록일 2012년08월29일 18시21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의 숨은 소리 맥을 알고 나면 깊이와 폭이 남다른 것에 놀란다.

일반 서민부터 선비까지 아우르고 놀이와 공연, 신명과 힐링이 있는 전통의 소리가 있다.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이리농악과 이리향제줄풍류이다.

# 얼쑤~신명나는 두드림! - 이리농악
“손짓, 발장단 등 동작 하나하나가 참 예뻐 이리농악의 매력에 빠졌어요.”

과거 농업이 주업이던 서민들 곁에서 흥을 돋워 주던 농악이 있었다. 고된 농사일을 잊고 하나가 되던 순간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농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호남우도농악에 속하는 이리농악은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3호로 지정되었다. 이리농악은 김형순 보유자가 1953년 풍물계를 조직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이리농악단을 설립하고 김제, 정읍, 부안 등의 전문적인 우도 굿잽이들을 받아들여 수준 높은 농악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오늘날까지 전국에서 젊은 농악꾼들이 이곳 익산에 있는 이리농악보존회로 찾아온다.

이리농악이 다른 지역 농악과 다른 점은 상쇠의 부포놀이와 소고춤의 기법, 진풀이가 매우 다양하고 장구의 가락과 춤이 발달되어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느린 가락을 쓰며, 가락 하나하나가 치밀하게 변주되어 다채롭고, 풍류굿, 삼채굿에서는 악절마다 맺고 푸는 리듬기법을 쓰는 등 가락의 기교가 뛰어나다.

이리농악보존회는 그동안 해오던 정기발표공연 형식을 새롭게 바꾸어 2007년부터 ‘판열GO, 두드리鼓’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다른 문화에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제28회 정기발표 공연 ‘판열 GO, 두드리’가 배산체육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전통 타악그룹인 전통 타악그룹인 ‘TA-U’와 함께하여 관객들에게 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리농악은 우리 것이 좋다고 강요하는 것 대신 현대적으로 재해석을 통해 도시에서도 공유할 수 있는 공연을 꿈꾼다.

# 현으로 즐기는 선비들의 풍류! - 이리향제줄풍류
과거 글 읽는 선비들은 마음을 가다듬을 때 음악을 즐겼다. 바로 줄풍류이다.

줄풍류는 8~15개의 곡이 연이어 짜여 있는 영산회상을 실내에서 연주하는 것으로 주로 상류계층에서 계조직을 만들어 풍류방을 운영하면서 즐겨왔던 우리 음악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풍류의 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데 익산에서 줄풍류의 전통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익산(옛 이리) 지역에서 전승되는 줄풍류이다. 이리향제줄풍류는 1958년 10월 이리유림계 조직으로 시작된다. 1968년 이리정악원이 설립되고 1970년대 가야금 (고)강낙승 씨를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활동이 이루어졌다. 1985년 9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3-2호로 지정되었으며 1987년 이리향제줄풍류 보존회가 설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리향제줄풍류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대금, 단소, 세피리, 해금, 장구 등 음량이 작은 악기들로 편성되고 한바탕이 15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원줄풍류 한바탕은 9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과 차이가 있다. 향제줄풍류는 ‘풍류 한바탕’을 본풍류, 잔풍류, 뒷풍류 등 세 부분으로 나눈다. 이리향제줄풍류에서는 대부분 본풍류를 연주하고 잠시 쉬었다가 잔풍류와 뒷풍류를 이어서 연주한다.

신동주민센터 3층에 있는 전수회관에서 매주 토요일 1시 30분 이수자 이상이 모여 풍류 한 바탕을 연주한 후에 전수자들의 교육을 하고 있다. 전수회관에는 작지만 공연장이 있어서 정기연주회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선비들의 풍류의 멋과 더불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한다.

2008년 러시아 열린 제6회 세계음악축제 ‘세계의 소리’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였으며 현재는 익산 관내는 물론 다른 자치단체 등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선비들의 풍류를 알리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 삶의 여백의 미가 필요할 때 이리향제줄풍류 한바탕 들어 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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