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이 지역의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증축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역시민사회 및 정치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롯데마트 증측 움직임에 대해 지역상인은 물론 익산시, 시의회, 국회의원까지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반대 투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익산점 정면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디지털 매장을 증축하기 위해 건축허가 신청의 전단계인 건축 심의신청서를 20일 시에 접수했다.
신청서 내용대로라면 롯데마트 익산점은 현재 건축연면적 4만3645㎡에서 약9500㎡ 늘어나 5만3000㎡ 규모로 증축, 확장된다. 롯데마트는 증축 매장의 1층부터 3층까지는 디지털전문매장으로, 4층부터는 주차장으로 활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증축을 위한 건축심의 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절차에 따라 건축심의 위원들의 검토 의견을 듣는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
심의가 통과되면 롯데마트는 건축허가신청서를 익산시에 접수하고 여기서도 통과되면 증축이 본격 추진된다.
롯데쇼핑은 익산점 증축을 위해 이미 교통영향분석과 개선대책수립 보고서 작성을 마치는 등 증축을 준비해왔다.
이처럼 롯데마트 익산점이 증축 움직임을 본격화함에 따라 지역내 반발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역 8개 상인대표 등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롯데마트 증축을 막아내기 위해 집단 반발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롯데마트가 증축에 나설 경우 영세상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로 보고 롯데마트 불매운동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 대처할 뜻을 수차례 밝혀왔다.
시의회도 롯데마트 증축은 지역상인들의 생계 위협과 일자리를 빼앗고 인구유출로 이어지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짓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롯데마트가 이런 지역 반발여론을 정면 돌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내 커다란 갈등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시민단체협의회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 증축에 대한 지역 반발여론이 극에 달했다가 조금씩 가라앉는 시점을 노린 대형마트 전형적인 꼼수”라며 “익산지역에서 가장 매출이 높지만 지역 환원사업에는 가장 인색한 롯데마트의 증축은 익산시민들이 똘똘 뭉쳐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가전매장을 전문화하는 것으로 전주나 군산 소비자 유입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증축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