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중인 제석사지 모습.
“제석사지 심초석은 백제왕도 익산 역사를 여는 또 다른 열쇠이다”
익산 왕궁면에 유치한 제석사(帝釋寺)는 639년(무왕 40년) 벼락으로 모조리 불에 탔다.
그러나 1.5m 높이의 토단 위에 2매로 절단된 심초석만이 남아 이곳에 목탑지가 존재하였고 나아가 백제왕도 익산의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심초석은 건축물을 지탱해 주는 중앙 기둥의 주춧돌을 말한다.
제석사((帝釋寺)는 부처의 안방인 수미산을 지키는 절이다. 백제 무왕은 왕궁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제석사를 건립했다. 이는 화재로 사라져 버리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절터는 논과 밭으로 변해 버렸다. 이 백제 왕조의 수호사찰격인 제석사가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993년 기초조사 과정에서 제석사라고 적힌 기와조각이 발견되었으며 2007년 본격적인 발굴 조사과정에서 목탑지의 규모와 축조방식 등이 확인되었다.
목탑지는 정방형으로 하층기단 한 변의 길이가 21.2m에 달하고, 4면에 계단을 둔 석조기단 구조를 통해 이중기단 흔적이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