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 증축 움직임과 관련, 지역 상인들과 시의회가 이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서로 공조키로 했다.
지역 재래시장 및 상점가 상인들이 법률 자문과 결의안 채택 등 시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자, 박종대 의장이 “롯데마트 증축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의회, 행정 모두 통일된 의견”이라면서 의회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것.
영등동상가번영회 홍정욱 회장을 비롯한 지역 재래시장 회장단 및 상점가 대표 10여명은 23일 익산시의회에서 박종대 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시의회 차원의 관심과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롯데마트 측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면 대응하기 힘들다”면서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롯데마트 등 3개의 대형마트가 경쟁하는 익산에서 한 개 마트가 증축에 나설 경우 다른 2곳도 똑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이를 막지 못하면 지역상권은 괴멸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마트 증축에 따른 지역 상권 보호 위한 대책으로 ▶언론 등에 이를 적극 홍보해 시민들의 여론을 통일 시키고 ▶모든 시의원들이 동참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시의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며 ▶철저한 법률 검토를 위한 변호사 자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전체 상인회와 시민 서명을 통한 롯데마트 불매운동을 전개해야한다는 강경한 의견도 나왔으며, 영등동상가를 인정시장으로 지정해 롯데마트 증축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 의장은 이에 대해 “롯데마트가 증축에 나선다면 시의회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막아서겠다”고 강한 의지를 다지며 “증축을 막기 위해서는 일부 상인들만이 아닌 지역의 전체 상인들이 의견을 모아 행동으로 보여주는 통일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임시회가 개최되는 내달 16일 롯데마트 증축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법률 검토 등에 대해서도 시 자문변호사를 활용해 충분히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의장은 특히 “롯데마트가 증축 의지를 드러내면 시민사회단체, 행정과 의회, 상인들이 하나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적극 대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북부시장 유학선 회장, 중앙시장 이승호 회장, 남부시장 김두술 회장, 익산수퍼조합 전창남 이사장, 식자재연합회 이영철 회장, 영등상가번영회 홍정욱 회장, 영등상가번영회 임현호 사무국장, 익산장 신종우 대표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