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유적전시관 마한관(관장 박정배)은 민족 고유 명절 설을 맞이하여 23~24일 2일간 관람객을 위한 승경도 놀이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승경도 놀이는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하는가를 겨루는 놀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새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학습놀이이다. 근래 학생들이 인터넷 게임에 몰두하여 밤을 지새 듯『성종실록』에 홍문관 관리들이 이 놀이로 밤을 지샜다는 재미난 기록이 있다.
마한관은 올해 설날부터 민속놀이인 승경도 놀이 체험마당을 열어 놀이를 통해 꿈과 포부를 키우고 조상의 지혜를 배우는 학문터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관람객들은 박물관 내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 5시 총 4회에 걸쳐 선착순으로 승경도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마한관 관계자는“박물관은 우리의 전통과 선조들의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곳임을 체험을 통해 실감할 수 있도록 민속놀이 및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여 박물관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한관은 익산이 마한의 고도였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한의 중심지였던 금마에 세운 박물관이다. 현재 익산의 마한유적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과 토기 등 실재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