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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축산폐수 익산 상수원 유입‥먹는물 안전 '경고등'

시민 건강 ‘위협’‥행정당국, ‘진상조사와 대비책 등 철저하고도 조속한 대책’ 시급

등록일 2011년08월27일 13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완주군 비봉면 일대 대규모 축산농가에서 무단 방류된 축산폐수가 천호천을 타고 익산시 상수원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익산시민들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안정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같이 익산시민들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익산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3일 오후 완주군 비봉면 일대의 하천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일대에는 대규모 축산농가가 밀집해 있는 데, 이곳 에서 무단 방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축산폐수가 천호천을 타고 익산시 최초 상수원인 ‘어우보’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 폐수는 결국 익산지역 상수도로 공급되는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비봉면 중심을 흐르는 천호천은 율소리 신동마을 인근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한 지류는 곧바로 만경강으로, 또 다른 지류는 익산시 취수장과 직접 연계된 대간선수로로 유입되고 있다.

만경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위쪽 지류의 천호천 물도 만경강을 가로 지른 어우보 전 대간선수로 입구에 있어, 사실상 천호천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대간선수로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비봉면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는 천호천 하류 2개 지류를 타고 대간선수로를 거쳐 익산지역 상수도로 공급되는 신흥정수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달 완주군과 완주경찰서 등에 적발된 비봉면 용동마을 대규모 돈사(분뇨)의 천호천 무단(상습)방류사태도 결국 봉림교에서 대간선수로 물과 직접 혼합돼 익산시 상수원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재 비봉면에는 한우 3천800여두, 젖소 1천100여두, 돼지 1만1천여두, 닭 19만4천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는데 이 곳의 정화시설이 열악해 축산폐수의 상당부분이 하천으로 흘러 나가고 있다.

비봉면 봉산리 주민들도 이 일대 축산농가로 인한 심각한 하천오염 문제를 제기하며 축사 폐쇄요구 집회를 한 달 째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십수 년 전부터 깊은 밤이나 장마철 등에는 여지없이 폐수를 방류해왔다, 비봉천이 시커멓게 오염돼있는 사실만으로 양돈장에서 축산폐수를 얼마나 무단 방류했는지 증명이 된다”면서 “하천바닥을 조금만 파보면 이 하천이 얼마나 폐수로 인한 중병에 걸려 있는지 금방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익산시 상수원과 연결되는 만경강 지류 하천이 축산폐수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며 “이대로 방치했다간 현재 1급수인 생활용수가 3급수 이하로 떨어질 것이 불보듯 뻔한 만큼 관련당국은 조속한 진상조사를 통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익산시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조속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신흥정수장 앞에서 수질 검사를 하는데 원수에 이상이 없어 상수원이 오염됐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현장실사를 펼쳐 익산시민들의 식용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주군에 철저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간수로 오염수 유입시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미리 수문을 차단하고 있으며, 신흥정수장의 경우 보조수원지를 조성해 복구작업 기간 약 10일가량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는 농어촌공사로부터 일일 8∼10만톤 가량 대아저수지 물을 취수하고 톤당 90원의 원수사용료를 지급해 오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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