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고 출신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최학수 교수의 모교 특강이 후배들의 진로 고민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5일 이리고 강당에서는 선배와의 대화 시간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최학수 교수의 모교 방문 특강이 열렸다. 최학수 교수는 이리고 36회 졸업생으로 전북대 공대를 졸업하고 KRICT(한국화학연구원), 일본 자이스트(JAIS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수 미국 하버드대학까지 진출하게 된 인생 역정을 펼쳐 내었다.
“감회가 새롭다. 한국어로는 이 자리가 두 번째 강연이다”는 말로 말문을 튼 최학수 교수는 강연의 주제를 “목적을 가진 삶”(The Best Life : Purpose-Driven Life)으로 소개하고, 그 핵심을 믿음(Faith), 소망(Hope), 사랑(Love)으로 나누어 자신의 삶의 과정과 경험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전반기까지 많은 방황과 반항으로 학업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최학수 교수는 대학에서 고분자공학을 했던 것을 바탕으로 졸업 후 KRICT(한국화학연구원)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술회했다. 고분자공학이라는 신설학과에서 고분자를 연구하며 ‘바이오맨(Bio-Man)’을 만들고 싶다는 꿈과 믿음을 갖게 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였고 그로 인해 현재 이와 관련된 일을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하게 되기까지의 얘기를 하면서, 의대나 치대를 가고 싶다는 꿈보다는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여러분은 여러분 마음대로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는 여러분뿐입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목표를 향한 강한 ‘믿음과 자신감’의 중요성을 설득하기도 했다.
무엇인가를 해 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인 ‘믿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소망’, 가족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이 인생을 새롭게 바꾸었고, 앞으로 더 많이 남은, 가야 할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를 가진 힘찬 삶을 위해 항상 ‘내가 왜 여기에 있지?(Why am I here?)’, ‘나의 목표는 무엇이지?(What is my purpose?)’를 물음으로써 꾸준히 자기를 찾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살아가는 동안 가장 아름다운 날은 바로 ‘오늘’이고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라는 말로 진지하고 감동 깊은 특강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호기심과 존경심으로 선배의 조언을 경청했다. 3학연 양원 학생은 “의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유익했고, 방황을 극복한 선배님의 인생과정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무엇보다도 학창시절의 우등생이 아니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계기로 멋지고 부러운 삶을 살아가는 선배의 이야기는 다양한 꿈과 다양성을 가진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던 감동스토리로 평가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