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최초로 결혼이주여성을 계약직공무원으로 채용했다.
시는 내달 1일자로 베트남 출신의 누엔티빛 타오(31)씨를 시간제계약직 마급(9급상당)으로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타오씨는 앞으로 외국인 안내와 상담, 통․번역,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등의 행정사무보조업무를 통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07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과를 전공한 재원으로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익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2년6개월간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베트남 자조모임을 이끄는 등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정착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누엔빛 타오씨는 “그동안 한국생활의 경험과 어려움 등을 바탕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관내 결혼이민자 중 중국출신이 가장 많으나 중국여성들 중 상당수는 한국어가 가능하고 베트남 출신은 400여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과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타오씨를 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