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문화의 창시자이자 문화민족주의의 거봉 가람 이병기 선생이 전국규모 학술대회를 통해 재조명 될 전망이다.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21일 익산시 여산면의 가람 생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익산시의 학계, 문화계, 시민사회단체가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하는 학술대회의 신호탄을 울리는 자리였다.
원광대학교 대안문화연구소, 익산문화재단, 익산의제21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011년 9월 23(금)~24(토) 1박 2일간 원광대학교와 가람 이병기 생가에서 개최되며, 전국적으로 저명한 학자들이 익산시에 모여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사적·지성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민간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지역을 문화도시로 가꾸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현대시조문학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가람 이병기 선생은 전통의 복원과 현대화를 통해 일제 민족문화 말살에 저항한 선도적 문화민족주의자인 신채호에 비견되는 문화 민족주의의 거봉이다. 또한 이론과 창작을 통해, 20세기 시조 중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2001년 문화관광부에서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바 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2010년 12월, 익산시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가람 이병기를 채택한 이후 예산확보, 추진위원회 결성, 준비모임 등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추진위원회의 공동대표들은, “익산시는 역사와 전통으로 볼 때 새로운 문화도시로서의 발전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를 위해 가람 이병기 학술대회로 가람의 총체적 면모를 재조명하고, 이를 일반대중으로까지 확산시키는 것을 우선적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문학자이자 문화운동가였던 가람 이병기 선생을 익산시의 문화적 구심점으로 재조명하여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문화콘텐츠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