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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가람시조문학상에 김연동 시조시인 당선

등록일 2011년04월27일 18시5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한국 시조시단을 대표하는 문학상이자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작품을 기리기 위한 제31회 가람시조문학상에 김연동 시조시인의 '무너지는 우상'이 당선됐다. 김선화 시조시인의 '숲에 들어'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개최된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한분순)는 본상과 신인상에 후보자 36개씩 작품을 놓고 고심 끝에 최종 당선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현대시조의 격과 품을 높인 가람선생의 시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대시조의 미래적 지남이 될 만한 작품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가람시조문학상 김 시인은 작품을 통해 몰락하는 우상을 조명함으로써 어두운 곳에서 아직도 부질없는 우상을 세우려는 어리석은 권력을 질타하고 있다며 이시대의 호명에 응답하는 당당한 시인의 자세를 흩뜨리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평했다.

또 신인상 김 시인은 여류시들이 여성시의 한계 극복을 이유로 지나치게 거칠어져서 지쳐버린 독자가 적지 않은 이때에 따뜻한 시인의 목소리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은 오는 5월 9일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익산시민의 날 행사에 실시된다. 본상 수상자인 김연동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며, 신인상 수상자인 김선화시인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무너지는 우상

김연동

날선 시선들로 교전하는 거리위에

짓밟혀 피 흘리는 일그러진 우리 우상

누리고 다지던 자리 무너지고 있나니,

댓잎처럼 푸른빛을 꿈꾸던 시간에도

진창의 풀잎위에 찬바람 일으키고

그늘 속 시린 손마저 매섭게 뿌리쳤네

돌아보면 그리운 길, 그 푸르던 전설까지

이 시대 불문율로 몰아가는 벼랑 끝에

한 발짝 물러설 곳도 앉을 곳도 이제 없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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